반려동물 복지에 진심인 나라의 새 법안
요즘 뉴질랜드에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정말 높다는 거예요.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말로 다 못 할 정도인데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개의 장시간 묶기 금지 규정"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개를 너무 오래 묶지 마세요”
뉴질랜드 정부, 새로운 규정 발표
2025년 4월 15일, 뉴질랜드 정부는 개의 장시간 묶기를 제한하는 새로운 동물복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개가 하루 종일 짧은 줄에 묶여 햇빛도 못 보고 있는 모습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는데요, 이제 이런 행동은 법적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규정이 시행되면, 개를 장시간 묶어두는 행위가 학대에 해당할 수 있으며, 정부(MPI)나 SPCA(뉴질랜드 동물보호기관)가 직접 개입해서 벌금을 부과하거나 개를 구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 문제가 될까?
- 개를 지속적으로 짧은 줄에 묶어두는 경우
- 더위나 추위, 비바람 등 악조건에 방치된 경우
- 음식이나 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새끼를 돌보고 있는 개를 묶는 행위
- 생후 6개월 미만 강아지를 묶어두는 것
이런 경우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동물학대로 간주되어 강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농장에서 개 키우는 사람들은?
뉴질랜드는 농업국가다 보니, 농장견(워킹 독)을 키우는 농부들도 많아요. 그래서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작업 중 일시적으로 묶는 것이나 훈련 목적이라면 예외가 인정됩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반드시 개가 쉴 수 있는 공간, 물, 그늘 등을 제공해야 하고,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죠. 하지만 아직도 개를 하루 종일 마당에 묶어 키우는 문화가 일부 지역에서는 남아 있어요.
뉴질랜드는 이런 행위를 단순히 "방치"가 아닌, 동물 학대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법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확실히 선진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이 본 소감
제가 보기엔 이 법안은 단순히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니라, 동물도 감정이 있는 존재라는 기본적인 존중에서 출발한 조치 같아요.
뉴질랜드는 반려동물을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강해서, 이런 법안이 시민들 사이에서도 꽤 환영받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도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점점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도, 동물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마무리하며
이번 뉴질랜드의 규정을 보면서, 단순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같이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계신다면, 이 내용을 한 번쯤 되새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뉴질랜드의 동물 보호 문화나 법에 대해 더 궁금하신 게 있다면 댓글이나 메시지 주세요.
지속적으로 이런 정보도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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