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년째 오클랜드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이 되어온 사람입니다. 매일 다양한 승객들을 만나지만, 최근들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백인 청소년들의 무임승차 문제입니다. 그들의 뻔뻔한 태도는 분노를 넘어 깊은 실망감마저 안겨줍니다.
끊이지 않는 백인 청소년들의 무임승차, 특권 의식인가?
출퇴근 시간은 물론,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도 백인 청소년들의 무임승차는 끊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에 오릅니다. 심지어 “돈 없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거나, 운전사의 눈을 피하며 뒷문으로 슬그머니 올라타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의 태도입니다. 무임승차를 지적하면 오히려 짜증을 내거나, 심지어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지어 버스 뒤편에 자리를 잡고 큰 소리로 떠들거나, 심한 경우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백인 청소년들까지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안전 운행에도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며칠 전에는 한 백인 청소년 무리가 요금을 내지 않고 타려고 하기에 제지했더니, 그들은 “우리는 그냥 타도 돼.”라며 막무가내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뒤에서는 시끄럽게 떠들고, 발로 의자를 차는 통에 다른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제가 항의하자 그들은 오히려 저를 비웃으며 “꼰대”라고 조롱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이들의 특권 의식과 무례함에 깊은 분노를 느낍니다.
높은 ‘자존감’ 뒤에 숨겨진 무책임함과 몰염치함
물론 모든 백인 청소년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의 바르게 요금을 지불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백인 청소년들의 행동은 백인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까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이들이 왜 이렇게 무임승차를 떳떳하게 여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높은 자존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 없이,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는 가면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들의 앞날이 심히 걱정됩니다. 기본적인 시민 의식조차 갖추지 못한 채 성장한다면, 이 사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무임승차는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버스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정당하게 요금을 지불하는 다른 시민들에게 극도의 불쾌감과 불공정함을 안겨주는 행위입니다. 또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안전 운행을 방해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오클랜드 사회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저는 특정 인종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매일 겪는 현실 속에서, 백인 청소년들의 무임승차 행태는 분명 심각한 수준이며, 그들의 태도는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클랜드 사회 전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공공질서 의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무임승차의 불법성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는 백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오클랜드 시 차원에서도 무임승차 문제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학생증 확인을 철저히 하거나, 무임승차 다발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오클랜드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일부 백인 청소년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이 글을 통해 오클랜드 사회 전체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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